9.2.4. 요셉이 왕의 꿈을 해몽했습니다 (41:1~41:36)
1만 이년 후에 바로가 꿈을 꾼즉, 자기가 하숫가에 섰는데,
2보니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하수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3그 뒤에 또 흉악하고
파리한* 다른 일곱 암소가 하수에서 올라와 그 소와 함께 하숫가에 섰더니,
4그 흉악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일곱 소를 먹은지라. 바로가 곧 깨었다가
5다시 잠이 들어 꿈을 꾸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6그 후에 또 세약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7그 세약한 일곱 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킨지라. 바로가 깬즉 꿈이라.
8아침에 그 마음이 번민하여 보내어 애굽의
술객*과 박사를 모두 불러 그들에게 그 꿈을 고하였으나, 그것을 바로에게 해석하는 자가 없었더라.
9술 맡은 관원장이 바로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오늘날 나의 허물을 추억하나이다. 10바로께서 종들에게 노하사 나와 떡 굽는 관원장을 시위대장의 집에 가두셨을 때에, 11나와 그가 하룻밤에 꿈을 꾼즉 각기 징조가 있는 꿈이라. 12그곳에 시위대장의 종된 히브리 소년이 우리와 함께 있기로 우리가 그에게 고하매, 그가 우리의 꿈을 풀되 그 꿈대로 각인에게 해석하더니, 13그 해석한대로 되어 나는 복직하고 그는 매여 달렸나이다."
14이에 바로가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낸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 옷을 갈아 입고 바로에게 들어오니,
15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한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더라."
16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17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꿈에 하숫가에 서서, 18보니 살지고 아름다운 일곱 암소가 하숫가에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 먹고, 19그 뒤에 또 약하고 심히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올라오니 그같이 흉악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20그 파리하고 흉악한 소가 처음의 일곱 살진 소를 먹었으며, 21먹었으나 먹은듯하지 아니하여 여전히 흉악하더라. 내가 곧 깨었다가 22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23그 후에 또 세약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더니, 24그 세약한 이삭이 좋은 일곱 이삭을 삼키더라. 내가 그 꿈을 술객에게 말하였으나 그것을 내게 보이는 자가 없느니라."
25요셉이 바로에게 고하되
"바로의 꿈은 하나이라. 하나님이 그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26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해니, 그 꿈은 하나이라.
27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악한 일곱 소는 칠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해 흉년이니,
28내가 바로에게 고하기를,
'하나님이 그 하실 일로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29온 애굽 땅에 일곱해 큰 풍년이 있겠고,
30후에 일곱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기근*으로 멸망되리니,
31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32바로께서 꿈을 두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음이라. 속히 행하시리니,
33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치리하게 하시고,
34바로께서는 또 이같이 행하사 국중에 여러 관리를 두어 그 일곱해 풍년에 애굽 땅의 오분의 일을 거두되,
35그 관리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 양식을 위하여 각 성에 적치하게 하소서.
36이와 같이 그 곡물을 이 땅에 저장하여 애굽 땅에 임할 일곱해 흉년을 예비하시면 땅이 이 흉년을 인하여 멸망치 아니하리이다."
[그림] 바로의 꿈을 해석하는 요셉 (귀스타브 도레, Gustave doré, 189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