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7. 야곱이 외삼촌(라반)에게 자신의 품삭을 받았습니다 (30:25~30:43)
25라헬이 요셉을 낳은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내 본토로 가게 하시되, 26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께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27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인하여 내게 복 주신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유하라."
28또 가로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짐승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나이다. 나의 공력을 따라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 때에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1라반이 가로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가로되,
"외삼촌께서 아무 것도 내게 주실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32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떼로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자와 점 있는 자와 검은 자를 가리어내며 염소 중에 점 있는 자와 아롱진 자를 가리어내리니, 이같은 것이 나면 나의 삯이 되리이다. 33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나의 표징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자나 점이 없는 자나, 양 중 검지 아니한 자가 있거든 다 도적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라반이 가로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35그 날에 그가 수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자와 점 있는 자를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자와 점 있는 자를 가리고, 양 중의 검은 자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붙이고,
36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떼를 치니라.
37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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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개역성경에 나오는 살구나무는 감복숭아(Almond, 편도)를 말하는 것으로 히브리어로는 ‘루즈’(luz-창 30:37), ‘샤케드’(shaqed-민 17:8)로 공동번역이나 표준새번역은 ‘감복숭아’로 번역하였다.
감복숭아는 장미과의 낙엽소교목으로 소아시아가 원산지이며 팔레스타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다. 건조한 기후에 잘 자라는 이 나무는 다 자라면 6m에 이른다. 열매는 복숭아와 비슷한데 익으면 터져서 속에 든 열매를 먹는다. 장미빛 꽃에서 열리는 단맛이 나는 열매와 흰 색 꽃이 진 뒤 열리는 쓴맛이 나는 열매 두 종류가 있다. 단맛 나는 것은 식용으로, 쓴맛 나는 것은 약용으로 쓰인다.
이 나무의 꽃은 다른 꽃들보다 먼저 피며 예루살렘에서는 1월경 잎이 나기 전에 먼저 꽃이 핀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에 핀 꽃과 열매도 이것이었고(민 17:8) 예레미야가 환상 중에 본 나무도 이 나무였다(렘 1:11). 여기서 살구나무는 하나님께서 깨어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도우시는 분인 것을 상징했다. 살구나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샤케드’(shaqed)는 ‘깨어 있다’, ‘지켜보다’란 뜻을 지닌 단어에서 파생한 말이다.
성막의 금촛대 장식도 살구꽃 형상으로 하였다(출 25:33; 37:19-20). 이 나무는 야곱이 아롱진 점 있는 양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한 나무였다(창 30:37). 그리고 이 나무 열매는 야곱이 애굽에 양식을 사기 위해 아들들을 보낼 때 요셉에게 보내진 예물 가운데 하나였다(창 43:11- 개역성경에는 파단행으로 번역됨).
(출처:두란노 비전성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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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나무
플라타너스의 일종(Platanus orientalis)으로 낙엽 교목이다(창 30:37).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나무의 높이는 20-30m정도로 크게 자라고 큰 잎과 해마다 벗겨지는 나무껍질이 특징이다. 큰 잎은 포도나무 잎과 비슷하고 가지는 길게 뻗어서 최장 17m까지 뻗어난다.
한편 야곱은 버드나무와 살구나무,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의 껍질을 벗겨 무늬를 만들어서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놓았다(창 30:37-38). 야곱이 이렇게 한 것은 물 먹는 곳에서 교미하는 양들이 이 무늬를 볼 때 남은 인상이 새끼양의 모양에 영향을 미친다는 당시 사람들의 믿음을 따른 것이었다(창 30:39-43).
에스겔서에는 이 나무가 단풍나무로 번역되었고 레바논의 백향목과 비교되어 나온다(겔 31:8).
(출처:두란노 비전성경사전)
38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구유에 세워 양떼에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39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40야곱이 새끼 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빛 있는 것으로 라반의 양과 서로 대하게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
41실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떼의 눈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으로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42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아니하니, 이러므로 약한 자는 라반의 것이 되고 실한 자는 야곱의 것이 된지라.
43이에 그 사람이 심히 풍부하여 양떼와 노비와 약대와 나귀가 많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