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야곱이 형(에서)이 받을 축복을 가로챘습니다 (27:1~27:29)
1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가로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이삭이 가로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노니, 3그런즉 네 기구, 곧 전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나의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다가 먹게 하여 나로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이삭이 그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리브가가 그 아들 야곱에게 일러 가로되,
"네 부친이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나로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좇아 내가 네게 명하는대로
9염소떼에 가서 거기서 염소의 좋은 새끼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부친을 위하여 그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네가 그것을 가져 네 부친께 드려서 그로 죽으시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11야곱이 그 모친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찐대 내가 아버지께 속이는 자로 뵈일찌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어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좇고 가서 가져오라."
14그가 가서 취하여 어미에게로 가져왔더니, 그 어미가 그 아비의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리브가가 집안 자기 처소에 있는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취하여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또 염소 새끼의 가죽으로 그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꾸미고,
17그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매,
18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른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19야곱이 아비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청컨대 일어나 앉아서 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의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20이삭이 그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가로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적히*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21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지려 하노라."
22야곱이 그 아비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가로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그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능히 분별치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24이삭이 가로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25이삭이 가로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의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비가 그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의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그림] 야곱을 축복하는 이삭 (헤르브란트 반 덴 데크하우트, 164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