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산과의사 (The Farmer and the Obstetrician)
지은이 : 미셀 오당
옮긴이 : 김태언
펴낸곳 : 녹색평론사
펴낸날 : 2005-01-20
미셀 오당(Michel Odent, 1930~)
20년 넘게 프랑스 파리 근교 피티비에(Pithiviers) 병원의 외과 및 산과의사로서 일했다. 그는 그 국영 병원에서 가정의 분위기와 흡사한 분만실과 수중분만을 도입한 산과의사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90년 이후 런던에서 '초기 건강연구센터(Primal Health Research Center)'를 창립, 운영 해왔다. 이 센터의 목적은 사람의 삶의 초기(잉태의 순간에서 첫돌까지) 동안에 일어난 일과 그 사람의 나중의 건강과 행동 사이의 관련성을 연구하려는데 있다. 그는 50여편의 과학논문과 21개 언어로 출판된 11권의 저서의 저자이다.
"출산을 치유함으로써 지구를 치유하자."
미셀 오당은 풍부한 과학적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세계 전역의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출산관행에 대한 실제 탐사를 통해서, 사람의 태어나는 방식이 한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그 개인들이 속한 문화의 성격에도 근원적으로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 개미를 밟아 죽이는 아이가 있는 반면, 개미가 쉽게 움직이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아이가 있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자신의 내면이 평화로운 사람은 남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경쟁, 폭력, 공격성으로 수습 불가능할 정도로 짓이겨져 있다. 이러한 상황을 넘어서기 위해서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의 하나는, 세상에 태어나는 아기들을 어떤 방식으로 맞이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는 일일 것이다. 폭력 없는 세상은 내면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고, 인간의 심성은 근본적으로 태어날 때의 분위기에 깊이 좌우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