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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책] 학문의 즐거움
관리자   2017.08.11 09:58:55

학문의 즐거움

지은이 : 히로나카 헤이스케

옮긴이 : 방승양

펴낸곳 : 김영사

펴낸날 :1992-12-1


 

히로나카 헤이스케

벽촌 장사꾼의 열다섯 남매의 일곱 번째 아들.

유년학교 입시에서 보기좋게 물먹고, 한때는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곡절 많던 소년.

대학입시 일주일 전까지 밭에서 거름통을 들고, 대학 3학년이 돼서야 수학의 길을 택한 늦깎이 수학자.

끈기 하나를 유일한 밑천으로, 미국 하버드로 건너가 박사를 따내고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까지 받은 사람.

골치 아픈 수학에서 깨달음을 얻은, 즐겁게 공부하다 인생에도 도통한 평범하고 희한한 수학자.


 

유년학교 시험에도 떨어진 소년이 어떻게 하버드에서 박사를 따내고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까지 받았는가.

쟁쟁한 천재들을 제치고 학문의 기적을 이룩한, 이 평범한 사람의 비밀은?


 

"대학은 공부를 안 해도 합격할 수 있는 똑똑한 사람만이 가는 곳이다."

아버지는 대학 입시 일주일 전까지 나에게 거름통을 들려 밭으로 끌고 가셨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어머니도 학문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다.

"코로 어떻게 냄새를 맡지요?"

"요렇게 작은 눈으로 어떻게 저렇게 큰 집이나 경치를 볼 수 있나요?"

어린 나의 질문에 어머니는 대답이 궁했다.

그러나 '모르겠다'고 하거나 '그런 건 몰라도 돼'라고 화를 내지는 않으셨다.

"글쎄, 왜 그럴까?"

어머니는 함께 생각해 주시면서 이렇게 말하셨다.

"이담에 커서 공부하면 모두 알 수 있을 거야."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두세 배의 시간을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 보통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때로는 체념도 필요하다. 경쟁자에 대한 질투는 오히려 목표의 초점을 흐리게 한다. 체념의 기술, 이것은 창조와 관련되는 정신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수학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나는 '난 바보니까'를 중얼거린다. 어차피 나는 바보니까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다.

보통 사람의 인생은 직선적이 아니고 우여곡절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되풀이되는 시행착오는 절대로 낭비가 아니다. 내가 소년 시절 음악에 쏟던 열정도 결국은 수학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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